동절기 하우스 낚시, 자리선정과 채비 방법

날씨가 많이 추운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집안에만 있기에는 조사님들 손이 근질근질하실 텐데요, 가까운 하우스낚시터로 가셔서 손맛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동계 하우스낚시터는 노지 관리형 낚시터와는 다소 다른 점이 많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하신다면 충분히 손맛 보실 수 있으니 아래 설명 참고하셔서 즐거운 낚시되시기 바랍니다.

 

동절기 하우스 낚시, 자리선정과 채비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우스낚시터 명당자리 

대부분의 하우스낚시터의 바닥은 큰 세숫대야, 양동이 모양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작물 비닐하우스 모양을 크게 만들어 두 개를 붙여 놓은 모양으로 양측으로 조사님의 자리를 만들고 가운데 땅을 파서 물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중앙 부분은 하우스구조를 지탱하는 기둥이 여러 개 박혀있고, 양쪽 조사님의 낚싯줄 엉킴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림막이 쳐져 있습니다.

 

붕어의 입장에서는 조사님들을 피해(?) 은폐, 엄폐된 곳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하우스낚시터에서의 명당자리는 양쪽 가장자리와 중앙 부분의 기둥 근처와 가림막 밑입니다.

하우스낚시터 외부와 내부

 

 

적당한 낚싯대 길이 

하우스낚시터의 명당에 맞는 낚싯대의 길이가 중요합니다.

 

양쪽 가장자리의 경우 구조물에 의한 걸림을 피할 수 있고, 바닥지형이 평평하다면 1순위로 공략해야 하는 자리이겠지만, 아마도 고수 조사님들께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앙의 기둥 근처와 가림막 부분을 2순위로 노리셔야 할 텐데, 하우스낚시터에서 허용하는 최대칸수, 최대척수를 써야 하고 투척 시 떡밥, 찌를 밀어 넣기 형식으로 다소 기술적인 운영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동절기 특성상 미세한 입질, 반마디의 입질에도 챔질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림낚시의 경우라면 12척, 올림낚시라면 2칸 미만을 사용하시는 것이 적당한 거리의 입질파악이 용이할 것입니다.

 

 

경질 낚싯대 

하우스낚시터는 많이 비좁아서 옆조사님과의 공간이 그리 넉넉하지 못합니다.

 

챔질과 랜딩시 빠르고 정확하게 제압을 하지 못할 경우 옆 조사님의 낚시채비와 엉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비 또한 최대한 가늘게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엉키게 되면 쉽게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질의 낚싯대로 준비하고, 본인의 앞쪽으로 빠르게 제압하시기 바랍니다.

경질 낚싯대

 

 

채비 밸런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활성도가 좋은 봄여름가을 사용했던 채비 그대로 사용하셨다가는 흔히 ‘점찍는다’는 표현으로 1~2마리, 아니면 ‘꽝’ 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우스 개장 초기에는 기온도 어느 정도 높고, 붕어의 활성도가 좋기 때문에 크게 채비의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동절기의 경우에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개체수의 붕어로 먹이활동도 적고, 산소 부족, 낮은 수온으로 붕어들이 수면 윗부분으로 많이 뜨게 됩니다. 최대한 밑으로 붕어를 내려야 하고 작은 입질에 챔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변경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줄과 목줄

평상시 사용하셨던 원줄이 1~1.2호, 목줄이 0.6호 정도라면 한 단계~50% 가까지 낮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줄 0.6~0.8호, 목줄 0.4호를 권장드립니다.

 

저부력찌

가지고 계신 찌 중에서 가장 가늘고 가벼운 찌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림낚시의 경우 주간캐미까지도 무게로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하시다면 주간캐미없이 운영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부력찌

 

바늘

평상시 5~6호 바늘을 많이 사용하실 텐데요, 2~4호 바늘로 낮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평상시 : 원줄 1호 - 고부력찌 - 목줄 0.8호 - 바늘 5호
• 동절기 : 원줄 0.6호 - 저부력찌 - 목줄 0.4호 - 바늘 2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린 부분으로 조사님 판단하에 변경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채비 밸런스는 꼭 고려하시면서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원줄 1.2호, 고부력찌 채비에 목줄 0.4호, 바늘 2호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채비 밸런스는 맞지 않습니다.

 

 

동절기 하우스 낚시, 자리선정과 채비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한겨울이어도 물 바라보며 소소한 손맛이 그리우신 조사님께서는 설명드린 채비의 밸런스 꼭 기억하셔서 운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절기낚시가 다소 기다림의 낚시이기는 하지만, 부지런히 템포낚시 하시면 충분한 손맛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복 충만하시고, 즐거운 낚시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Petitbonh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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