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낚시터에 갔는데, 유독 내 자리만 찌가 점찍는 경우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 옆조사님과 낚싯대 길이도 같고, 똑같은 떡밥을 사용하는데도 조과가 없다면 별 생각이 다 들게 됩니다. 찌맞춤이 잘못된 건지, 채비구성이 둔한 건지 등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됩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이 되는 붕어밥부터 챙겨보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낚시 조과를 높이는 떡밥 배합법과 운용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떡밥 배합법
어분 단품으로 사용하시거나 성질이 다른 어분 2가지 이상을 사용하시거나 보리를 섞어서 사용하시거나 꼭 지키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정확한 용량의 측정”입니다.
어떤 날은 조과가 좋았고, 또 다른 어떤 날은 꽝 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외부 기온, 수온, 바람 등의 자연환경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조사님께서 조절가능하신 범위에서는 원칙을 잡고 변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량컵 이용
2천 원이면 살 수 있는 계량컵입니다.
기본적인 배합법으로 “제품 2 + 물 1”이라고 했을 때 계량컵을 이용하여 배합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부분이 제품을 계량할 때 우리가 먹는 밥을 담을 때처럼 고봉으로 위로 나오게 푸는 것이 아니라 계량컵 표면과 일치하게 깎아서 담은 것입니다.
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선으로 퍼서 담으면 5~10cc가량 차이가 나게 됩니다. 계량컵 수평으로 물을 담아 배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추후 위의 기본레시피에서 손에 물을 묻혀 뿌려주는 식으로 물의 양을 추가하거나 소량의 떡밥을 추가하는 부분은 상황에 맞게 변형하는 부분입니다.
고르게 섞어주기
단품이 아닌 2개 이상의 제품을 계량하여 떡밥그릇에 담고 골고루 섞어준 이후에 물을 첨가하게 됩니다.
골고루 섞어준다는 것은 서로 다른 입자, 성분의 떡밥을 혼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간혹 골고루 섞어준 이후에 떡밥그릇을 흔들거나 바닥에 탁탁 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골고루 섞인 입자를 다시 분리하는 행동입니다. 흔들거나 치게 되면 가는 입자의 떡밥은 아래로 내려가고 굵은 입자의 떡밥은 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낚시터에 가셔서 한번 해보시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손으로 골고루 섞어주었다면 그 상태에서 물을 첨가하시기 바랍니다.
떡밥 운용법
떡밥의 크기, 모양, 풀림의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낚싯바늘에 떡밥을 달 때에는 한 손의 검지와 중지사이에 떡밥을 놓고 바늘은 떡밥 앞으로 목줄은 손 뒤로 위치하여 목줄을 뒤로 당기면서 바늘이 떡밥으로 들어가게 다는 것입니다. 양손으로 떡밥을 조물조물하여 다는 것보다 훨씬 쉽고, 바늘에서 이탈하지 않습니다.
초기 집어시
떡밥의 풀림을 좋게 하기 위해서 떡밥 전체를 세게 누르지 말고 엄지손톱만 한 크기고 각지게 떡밥을 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떡밥의 위쪽 바늘귀 쪽만 눌러주어 투척 시에는 떨어지지 않고 물에 들어가서 바로 풀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내가 낚시하는 곳으로 물고기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옆조사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찌가 안착하면 다시 회수하여 떡밥을 투척하는 방법을 5~10회 정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질받기 시작할 때
초기 집어가 되어 입질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는 떡밥의 크기를 줄여 빠르게 입질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어 바늘에 달고 떡밥의 위와 중간 부분을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풀림의 정도를 생각해서 일정시간 이후에는 무작정 찌만 바라보지 마시고, 회수하여 재투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낚시한 조사님이 조과도 좋습니다.
받아먹는 입질이 많을 때
찌 안착 전 입질을 받는 횟수가 많다면 붕어가 많이 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는 전통올림낚시도 바닥층을 공략하는 낚시이고, 내림낚시도 바닥층을 공략하는 낚시입니다. 붕어를 아래로 유인해야 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새끼손톱만 한 크기로 떡밥을 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떡밥 아랫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눌러주어 바닥에 닿고 풀어질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크기와 손의 압력 테스트
낚시 도중 떡밥의 크기와 풀림의 정도는 수시로 체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낚시할 때와 동일하게 떡밥을 만들어 물그릇에 넣고 풀림을 눈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초기 집어시, 입질받기 시작할 때, 전체적인 압을 가해줬을 때처럼 다양한 변화를 주었을 때 떡밥의 풀림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낚시 조과를 높이는 떡밥 배합법과 운용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당연히 낚시에 정답은 없고, 위에서 설명드린 부분이 너무 지나친 설명은 아닌지 모르겠니다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하루종일 말뚝박은 찌만 쳐다보지 마시고, 떡밥 배합부터 운용까지 부지런한 낚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즐낚 하시고, 추위에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Petitbonh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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